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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비정규직 안전 문제의 경고

2025. 4. 27.

2016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는 누구도 쉽게 잊지 못할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19세 비정규직 노동자 김모 씨가 열차에 치여 세상을 떠난 이 사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사회적 인재(人災)로 기록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구의역 사고의 전말, 사고 원인, 그리고 그 이후 변화와 여전히 남은 과제까지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구의역 사고'를 다시 돌아보며,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교훈을 함께 생각해보겠습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구의역 사고 개요

  • 발생 일시: 2016년 5월 28일 오후 5시 52분
  • 발생 장소: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내선순환 승강장
  • 피해자: 은성PSD 소속 김모 씨 (당시 19세, 비정규직)

당시 김 씨는 스크린도어 뒤편에서 혼자 수리 작업을 진행하던 중, 진입하는 열차에 치여 숨졌습니다.
2인 1조 원칙을 지키지 못한 상황, 부족한 인력, 그리고 열악한 외주 시스템이 이 비극을 불러왔습니다.


사고 원인: 구조적 문제의 총체적 결과

  1. 2인 1조 작업 미준수
    • 원칙적으로 2명이 함께 작업해야 했지만, 김 씨는 홀로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 "1시간 이내 수리"라는 계약 조건과 인력 부족이 이런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2. 허술한 안전 관리
    • 서울메트로는 작업자 관리와 안전 확보를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습니다.
  3. 외주화의 문제점
    • 비용 절감을 위해 위험한 업무를 외주화하면서, 안전교육 부족과 책임 회피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4. 서울메트로의 책임 회피
    • 사고 초기, 서울메트로는 사고의 원인을 김 씨 개인 과실로 돌리려 했습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구의역 사고가 남긴 사회적 파장

  • 추모 물결
    구의역 9-4 승강장은 시민들의 추모 공간이 되었습니다. 포스트잇, 국화꽃, 간식 등이 가득 놓이며 모두가 김 씨를 기억했습니다.
  • 비정규직 문제 부각
    열악한 노동 환경과 비정규직의 처우 문제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 메피아 논란
    서울메트로 퇴직자가 관련 업체로 재취업하는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도 폭로되었습니다.

서울시의 대책과 변화

사고 이후 서울시는 다음과 같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 안전 업무 직영화
    스크린도어 유지보수, 전동차 정비 등의 업무를 외주 대신 시 직영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 '메피아' 근절
    전적자 퇴출과 채용 투명성 강화로 부정 취업을 막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스크린도어 안전 강화
    레이저 센서 도입, 안전보호벽 교체 등 기술적 개선도 추진되었습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여전히 남은 과제들

하지만 변화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 재발 방지책 미흡
    시민단체들은 서울시의 대책이 아직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사·민·정 안전위원회' 설립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 외주화 문제 지속
    스크린도어 외의 다른 안전 업무는 여전히 외주화되어 있어, 또 다른 사고의 위험이 존재합니다.

법적 책임과 판결

  • 경찰은 서울메트로, 은성PSD 등 관계자 1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 하청업체 대표는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습니다.
  • 2심 재판에서는 서울교통공사가 유족에게 손해배상금의 40%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구의역 사고는 단순한 '현장 관리 실패'를 넘어, 우리 사회의 "이윤 우선주의", "비정규직 차별", "외주화된 위험"을 직시하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  하지만 구의역 김 군을 기억하는 한, 우리는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지속적인 관심, 제도 개선, 그리고 노동자의 생명과 존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구의역 사고, 그날을 잊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